본문 바로가기

행성의 책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간들 * 미야자키하야오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몇 권의 책이 출간되었네요. , 미야자키 하야오, 황의웅 역, 대원씨아이, 2013 , 미야자키 하야오, 황의웅 역, 대원씨아이, 2013 스튜디오 지브리의 살아있는 역사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감독의 작품 철학과 애니메이션 기획서, 연출, 에세이, 강연 대담 등이 약 90여 편 수록되어 있는데, 작품 활동 중에 벌어진 사회현상이나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그때그때 기록한 것이어서 당시 분위기를 알 수 있으며 이것이 감독의 작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짐작하게 한다. 감독이 어린 시절에 반한 애니메이션과 작품에 영감을 준 영화, 문학, 만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워 그 작품을 찾아보고 싶게 만든다. 또 직접 감독한 작품의 기획서, 연출각서.. 더보기
황현산 <밤이 스승이다> * 지금 한국의 작가들이 가장 열광적으로 탐독하고 있는 책은?..카프카도..보르헤스도..지젝도 아닌.. 황현산의 이 책이라고 합니다. 관련 컬럼 하나를 부기합니다.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307172126115&code=990100 우리 문학과 우리 사회가 믿는 우리 미래의 힘과 깊이가 바로 그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황현산의 생애 첫 산문집 황현산, 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서두부터 호들갑을 떤다고 뭐라 하실 수 있겠지만 단언컨대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안도되는 어떤 바가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저랍니다. 난해하기로 소문난 프랑스 현대시도 그가 읽어주면 달랐습니다.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을 모른 채 골방 속에서 시와 함께 곰팡내를 풍겼던 우리 시인들.. 더보기
지그문트 바우만 <방황하는 개인들의 사회> * 최근 서점의 신간 인문서적 가판대에는 '연애-섹스'를 가르치는 책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연애술' 강의가 인기라고도 합니다. 교양상품과 고급정보가 쏟아지고, 탄탄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조차 그런 걸 누군가 '가르쳐주어야' 할 수 있는 시대가 지금인가 봅니다. 우리 시대의 지적 그루 중 하나로 불리는 지그문트 바우만이 '사랑-성'의 문제를 비롯하여 이 시대의 인간관계에 대해 성찰한 사색들을 담았습니다 우리의 존재 방식 The Way We are 1. 노동의 흥망성쇠 2. 지역적 질서, 세계적 혼돈 3. 자유와 안정: 그 파란만장한 인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4. 근대와 명료성: 실패한 사랑 이야기 5. 내 동생이 내 책임입니까? 6. 다름으로 하나 되기 우리의 사고 방식 The.. 더보기
슬라보예 지젝 <Less than nothing> * 본래 이 책의 제목은 입니다. 지젝의 역저 중 하나라고 할 만한 책.. 그런데 한국어 번역본 제목이 이렇게 나왔습니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멘토와 힐링 중심의 한국 인문출판시장에서 1700쪽짜리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의 어려움이야 이해하겠지만.. 솔직히 좀 민망한 것도 사실..) 한국어 번역본 쪽수로 1700쪽. 그래서 두 권으로 분책되었습니다. 이런 희안한 제목으로.. 막 출간되어서 서평이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참,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지젝은 올7월 경희대 석좌교수로 부임한다고..) 1권: 헤겔 레스토랑 1부 식전에 한 잔 서문: 그래도 그것은 돈다 23 옮긴이 서문을 대신해서 13 01 ‘상블랑들을 뒤흔들기’59 말해질 수 없는 것은 보여져야 한다 59_ 이데아의 출현 77_ 픽션들.. 더보기
피터 싱어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평전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피터 싱어의 실천윤리학과 동물해방 사상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철학서이기도 하다. 헨리 스피라는 피터 싱어의 실천윤리학과 동물해방 사상을 현실에 구현한 가장 모범적인 운동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피터 싱어는 그의 대표작들에서 헨리 스피라의 삶을 자주 인용하고 있는 것이다. 피터 싱어는 책에서 “헨리 스피라의 윤리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본받으라”고 말하고 있다. 헨리 스피라는 평생을 낮고 힘없는 약자들과 함께해왔다. 젊었을 때는 좌파 운동, 흑인 시민권 운동을 했고, 동물들이 학대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에는 줄곧 동물해방 운동에 전념했다. 무엇보다 그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었다. 잘못된 것이 보이면 바로 행동에 나서서 바로잡고, 서슴없이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그랬기 .. 더보기
진태원 편저 <알튀세르 효과> `알튀세르 효과’ 출간 국내외 논문 19편 담아 프랑스의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의 사상은 1980년대 말부터 우리 사회에서도 크게 유행했지만, 그 뒤 각종 ‘포스트’ 담론에 밀려 언젠가부터 조금씩 잊혀졌다. 최근 출간된 논문집 (그린비 펴냄)는 지난해 알튀세르 사망 20주기를 기념해 열렸던 심포지엄과 함께 알튀세르를 추모하기 위한 전체적인 학술기획에 포함되는 작업이다. 책은 국외 학자의 글을 번역한 9편의 논문과 국내 학자들의 논문 10편을 담고 있으며, 주제들·원천들·동시대인들·장래들 등의 4부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에 따라 알튀세르에 대해 각기 다른 주제와 논점을 다루고 있지만, 오늘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알튀세르 사상의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된 맥락을 갖고 있다. 예컨.. 더보기
정신분석 공부 입문을 위한 이들의 좋은 길잡이 김서영 <프로이트의 환자들> 이론 벗은 프로이트, 그 맨얼굴과 만나다 프로이트 정신분석은 많은 사람에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남근, 리비도, 성 이론 등과 동의어로 여겨진다. 인간 정신에 대한 이 같은 대범한 이론은 정신분석에 대한 책을 한 권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이론을 신화 속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읽듯 그저 한 편의 소설처럼 받아들인다. 이런 생각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로이트의 수많은 분석 사례를 만나보기 전에는 말이다. 프로이트는 주일을 제외하고 52년 동안 하루 열 시간씩 환자들을 분석하고 방대한 저술을 남긴 지독한 일벌레였다. 프로이트 전집을 모두 읽어본 사람이라면 충실하고 치밀한 ‘케이스 스터디’에 경악하게 될지도 모른다... 더보기
황병승 시집 <육체쇼와 전집> 에서 다음 책을 2013년 상반기의 인문서로 선정했다. - 시 황병승, 문학과지성사 - 소설 정지아 , 은행나무 - 인문,사회 한윤형 , 어크로스 강신주, 지승호 , 시대의 창 - 역사 고경태 , 푸른숲 미야지마 히로시 , 너머북스 * 추천위원 고영직(문학평론가) 권혁웅(문학평론가) 금정연(서평가) 김수한(현암사 주간) 김정희(예스24콘텐츠미디어팀장) 김형보(어크로스 대표) 김홍민(북스피어 대표) 박태근(알라딘 인문사회MD) 변정수(출판컨설턴트) 이광호(문학평론가) 이현우(로쟈, 서평가) 장동석(출판평론가) 전성원( 편집장) 정여울(문학평론가) 함돈균(문학평론가) 괴물을 들여다 보는 카프카 - 황병승 평단의 것이든, 대중의 것이든 세간의 상당한 관심사를 받으면서도 이른바 ‘제도권’이라고 불리는 성격의 것.. 더보기
조지프 스티글리츠 <불평등의 대가> 나쁜 정치가 불평등 낳는다 [출판] ‘불평등’을 키워드로 삼아 미국 자본주의 현실을 적나라하고 통렬하게 해부한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은 정치 시스템 실패의 원인이자 결과다. 불평 등은 경제 시스템의 불안정을 낳고, 이 불안정은 다시 불 평등을 심화시킨다. 우리는 이러한 악순환의 소용돌이 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불평등 대부분은 정부 정책 결과 불평등한 세상에서 불공평하게 태어난 우리에게 ‘불평 등’이라는 단어는 별다른 공분을 자아내지 못하는 것 같 다. ‘가난은 임금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속담은 빈부 격 차가 불가피한 현상인 것처럼 읽히게 한다. 그러나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세계적 석학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불평등은 우연히 생겨난 불가피한 현상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 더보기
이상문학회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책값이 좀 세긴 하지만 지난주에 나온 한국문학 관련서로 가장 탐나는 책은 이상문학회에서 기획한 전작 해석집 (수류산방, 2013)다. 소개는 이렇다. 이상문학회가 기획하고 수류산방이 펴낸 는 이상 시의 핵심으로 지목되지만 한국 문학사상 가장 난해하다고 평가되는 연작 15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전작 해석집이다. 이를 위해 이상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진 대표적 현역 문학평론가와 한국 문학 연구자 17명이 한 책에 모였다. 필진은 김인환, 황현산 등 원로로부터 신형철, 조연정, 함돈균 등 소장 평론가/연구자까지 두루 망라돼 있다. 이 중 함돈균, 신형철 평론가의 박사학위논문이 이상 연구인 것으로 아는데, 함돈균의 (수류산방, 2012)가 학위논문을 단행본으로 펴낸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