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던 지난 6월 11일, 시민행성에서 '사랑에는 길만 있고 법은 없네'라는 주제로 시 낭독회가 진행되었습니다.(*본 주제는 오규원 시인의 시「無法」의 한 구절입니다.)
이번 시 낭독회에는 김민정, 김행숙, 박상수, 송승환, 이영광, 이원, 한강, 함성호(이상 시인) 그리고 김수이, 김태선, 양경언, 함돈균(이상 문학평론가) 등 한 자리, 한 시간에 쉽사리 모일 수 없는 저명한 선생님들이 대거 참여해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작가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금 여기 이 시간 '세월호 이후의 시간' 우리 시대는 어떤 시를 필요로 할까라는 생각 속에서 우리 공동체의 현 시간을 묵상해 보자는 취지에서였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빈 공간을 찾기 어려울 만큼 많은 시민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더욱 더 풍성한 시간으로 기록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 낭독회에서는 참가자분들 중 선정을 통해 시인과 함께 직접 낭독을 진행하는 이벤트도 마련하였는데요, 시민분들의 생각과 마음이 전달되는 시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선정되신 분들에게는 참여 작가의 싸인본 시집을 선물해 드렸습니다^^)
개인적 영역에만 머물러 있던 시를 공동체의 현재 시간과 연관하여 다 함께 읽고, 보고, 들으며 각자가 지니고 있던 사유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묵상의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과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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