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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기획

시민행성+부산대 점필재 연구소 공동기획 <밀양시민 동서양 고전아카데미> 시민행성은 정기 강좌 중 하나로 고전을 사유하고 역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사전’을 열고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서울 사간동에서 뿐만 아니라 경남 밀양에서도 고전과 역사를 통찰하고, 더 나아가 우리가 꿈꾸는 혹은 꿈꾸지 않는 세상을 생각해 보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시민행성과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가 공동기획으로 진행한 “어디에도 없는, 누구에게나 있는 - 고전 사상 속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가 바로 그것인데요, 점필재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열고 있는 ‘밀양 동서양 고전 아카데미’의 한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올해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을 보며 우리는 슬퍼하고 분노했으며 각자의 혹은 공동체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머릿속 ‘.. 더보기
시민과 시인이 함께 읽는 시 낭독회: 사랑에는 길만 있고 법은 없네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던 지난 6월 11일, 시민행성에서 '사랑에는 길만 있고 법은 없네'라는 주제로 시 낭독회가 진행되었습니다.(*본 주제는 오규원 시인의 시「無法」의 한 구절입니다.) 이번 시 낭독회에는 김민정, 김행숙, 박상수, 송승환, 이영광, 이원, 한강, 함성호(이상 시인) 그리고 김수이, 김태선, 양경언, 함돈균(이상 문학평론가) 등 한 자리, 한 시간에 쉽사리 모일 수 없는 저명한 선생님들이 대거 참여해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작가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금 여기 이 시간 '세월호 이후의 시간' 우리 시대는 어떤 시를 필요로 할까라는 생각 속에서 우리 공동체의 현 시간을 묵상해 보자는 취지에서였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빈 공간을 찾기 어려울 만큼 많은 시민분들이.. 더보기
시민집담회:내가 살고 싶은 나라/세월호란 이름이 뜻하는 것(진태원 인문특강) 시민행성의 시민집담회 가 철학자 진태원, 고병권, 정치학자 김정한, 시인 진은영 선생님이 패널로 참여하고, 많은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로 진행되었습니다. 시민집담회의 열기를 전하는 목소리들 몇을 옮겨 놓습니다. 진태원: 국가는 자명한 것으로 이미 주어져 있었다. 그러나 세월호는 단단한 실재였던 것이 공백이자 구멍이었다는 게 드러났다. 나라를 처음 세우는 제헌의회 의원처럼 내가 원하는 나라에 대해 질문해야 할 때다.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가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나라가 되어야만 한다. 각자 내가 원하는 나라가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고병권: 권리를 금지하는 법을 넘어서는 것은 연대다. 어떻게 애도 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나와 나라를 연결하는 애도의 방법이 필요하다. 김정한: 세월호는 국가가 없다. 사.. 더보기
내가 살고 싶은 나라 - 시민집담회 내가 살고 싶은 나라-시민행성 집담회를 개최하며 한 달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세월호 참사가 남긴 슬픔과 고통은 여전히 유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었습니다. 그냥 운이 나빠 즐거운 수학여행 날 겪게 된 작은 사고일 수 있었습니다. 온 몸이 물에 젖어 춥고 아끼는 물건이 못쓰게 돼 속상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순간 잠깐 조바심을 내고 걱정하는 부모님의 목소리에 괜히 미안해지기는 해도, 그냥 아무 일도 아닐 수 있었습니다. 수학여행이 취소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 그렇게 모두 집에 돌아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그냥 살아가면서 어쩌다 한 번씩 겪는 재수 없는 일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렇게 재수 없.. 더보기
함돈균 <심장에 깃든 사람 인> , 이원 <작고 낮은 테이블> 실천적 인문공동체 시민행성의 이 시작되었습니다. 은 세월호 참사 등을 겪으면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방향상실과 문제점을 인문정신의 차원에서 점검하고 묵상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열린 인문 기획입니다. 세 번의 연속특강과 시민-인문학자가 함께 하는 집담회, 시민-작가가 함께 하는 시 낭독회, 인문저자와의 대담 등으로 한 달 간 진행됩니다. 첫 번째 특강과 두번째 특강이 각각 함돈균 문학평론가와 이원 시인의 강의로 여러 시민들을 모시고 진행되었습니다. 함돈균 문학평론가는 이라는 주제를 일상에 나타나는 다양한 사물들에 대한 해석을 통해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식의 대화로 진행하였습니다. 가슴에 단 '리본'이 나타내는 '사람 인' 글자의 의미, '손수건'에 깃든 '공감'의 의미, '칠판'에 깃든 '여유의 학교 정신'.. 더보기
시민행성 사간동 시대 기념 열린포럼-우리 시대의 가난, 그리고 이웃이 되는 법에 대하여 시민행성 사간동시대를 여는 열린 포럼 가 많은 시민 여러분과 인문학자들의 참석으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고 제정구선생님과 함께 도시민연구소를 창립하고, 오랫동안 빈민운동을 해오신 사회적경제연구소 소장 신명호선생님의 강연은 각 사회가 처한 실제 삶의 수준에서 구체성의 가난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며, 개인적 도덕주의를 넘어서 사회제도에 윤리적 원칙과 기율을 도입할 수 있을 때 우리 시대의 '이웃'이 가능할 수 있음을 말씀해 주시며 큰 울림을 주셨습니다. 민중신학자이며 전 의 주간을 역임하였던 김진호선생님은 우리 시대 '힐링 담론' 현상의 의미를 사회적 관점이 도입된 신학적 차원에서 분석해 주셨습니다. 한국사회에 기독교 교파의 현황과 많은 기독교 종파의 보수적 기원과 반실천성의 이유를 되집어 보고, '힐링.. 더보기